저는 지난 10월 26일 시행한 35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일명 '부린이'라 자연스럽게 공인중개사 시험에도 관심이 가더군요. 처음에는 아예 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샘플 수업을 들어보니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인강으로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목표는 동차(1차+2차)합격이었어요.
제목은 무슨 의미인가 하면 본시험 한 달 전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봤는데 공법을 과락 맞았습니다...(공인중개사 시험은 점수가 40점 아래면 불합격 입니다.일명:과락) 이런 결과가 충격적인 이유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 입니다. 아침에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5시간,저녁에 아이 재우고 2시간 공부하는 생활을 8개월 정도 했어요. 처음 5개월은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쉬었고 나머지 3개월은 매일매일 공부했습니다. 시험 막판에는 남편이 서울대 갈거냐고 하더라구요...(남편...서울대를 함부로 갖다 붙이면 안돼...)
그럼 문제를 안풀어본거 아니냐?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기출 문제 최근 5년거는 전부 풀어봤고 높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과락을 맞은 적은 없었습니다. 변명을 해보자면 공법은 공포의 법이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과목이긴 합니다. 공법은 만점이 60점이라고도하구요ㅎㅎ그만큼 어렵다는 뜻이죠. 그렇지만 모두 변명이죠...시험이 어렵다고 모두가 과락을 맞는 건 아니니까요.
아무튼 시험 한 달 전인데 과락을 맞으니 다 때려치고 싶었어요. 학창시절에도 공부를 잘하지 못했던 저는 역시 돌머리가 분명하다고 자책하며 우울했죠.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게 있는데 끝까지 열심히 해보고 안되면 결과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생각했어요.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니까요.
왜 과락을 맞았을까?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들을 필수서에서 하나씩 찾으며 과락의 원인을 분석했어요.
1.전체적인 틀이 잡히지 않았다.
->외운 부분이 어느 파트인지 헷갈리니 시험 문제에 제대로 적용할 수 없었어요. 엑셀에 파트별로 주요 내용들을 정리했어요.
2.필수서를 꼼꼼히 외우지 않았다.
->강의를 여러 번 들었지만 필수서를 꼼꼼히 보진 않았습니다. 강사님이 중요하다고 하는 부분만 봤어요. 그런데 그런식으로는 문제가 풀리지 않더라구요. 이때부터 필수서를 꼼꼼히 다시 외웠어요. 100선만 하면 된다,기출만 하면 된다 이런 말이 많은데 저에게는 맞지 않는 방법이었어요. 그래서 필수서를 달달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돌아서면 잊어버려서 정말 힘들었어요. 책을 사진 찍어 자기 전에 한번씩 더 보기도 하고 어떻게든 외우려고 발버둥을 쳤습니다ㅋㅋ
공법에 관한 내용만 썼는데 나머지 과목들도 그렇게 잘 보진 못했어요...그래도 모의고사를 망친 덕분에 더욱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공부한 결과 합격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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